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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오경

Updated: May 31, 2018

"출애굽의 10가지 재앙의 의미 연구"

Ⅰ. 서론

출애굽기의10가지 재앙을 조명하여서 그 곳 가운데의 의미를 생각해보며 오늘날 공동체에게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기 위해 해당 주제의 의미를 살펴본다.아브라함과 요셉의 이집트 체류와 모세 시대의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 초기역사에서부터 이집트와 깊은 인연을 가짐으로써,이스라엘의 초기 역사 형성에 이집트의 역사와 문화 및 종교 등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이집트와 이스라엘 역사의 관계성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모세의 출애굽 사건이다.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을 이집트의 노예에서 자유민으로의 해방시키시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선조들에게 약속하신 언약의 실행이었다. 출애굽 사건이후부터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신 것이다.[1]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신앙을 회상할 때 언제나 출애굽 사건을 회상하며 이집트에서 인도하신 하나님을 떠올린다. (삼상4:8, 민23:22-24:8) 이처럼 출애굽을 인도하신 하나님에 대한 이 사건은 구약성서 여러 곳에 기록되어 있으며 모세오경(토라)의 중심주제를 형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 하나님의 권능 있는 역사를 의미하는 것이다.[2]

그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의 바로왕으로부터 출애굽시키신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10가지 재앙을 통해서이다. 고대 이집트의 왕권은 자연환경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집트 사회는 나일강이 규칙적으로 범람했기 때문에 자연이 매우 규칙적이었다. 이런 자연의 규칙은 이집트인들에게 우주적인 질서도 창조 때 한 번 일어난 사건으로서 변함없이 모든 시대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했다. 다만 완전히 파멸되지 않은 혼돈의 세력이 때때로 자연의 질서를 파괴하더라도 다시 질서의 신에 의해서 정복될 뿐이라고 생각했다.[3]따라서 이집트 인들은 혼돈으로부터 위협과 파괴, 혹은 불확실과 불안정 등과 같은 개념을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이러한 다신 사상이 팽배한 당시 시대에 창조신인 태양신라 의 아들임을 지칭하던 바로(Pharaoh)[4]는 당대 이집트 사회에서는 신으로 추앙받는 존재였다. 그런 사회에서의 신의 존재라고 추앙 받던 바로의 수하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하기 위해 신과 대적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하나님과 전쟁이 벌어지는 것이10가지 재앙 사건을 통했다 이루었다고 할 수 있겠다. 단순히 바라볼 때는 이집트의 왕 바로와 그 백성들의 핍박으로부터 이스라엘에게 자유를 주셨다고 볼 수 있겠지만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고대사회의 신들의 전쟁인 것이다. 그럼 이제 출애굽기를 통해 각각의 재앙이 무엇을 의미하며 어떠한 해석들이 있는지를 비교해보고자 한다.

Ⅱ. 본론

10가지 재앙은 많은 성서신학자들의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되었다. 그중 하나는 현대학자들이 주장하는 자연적 재앙이라는 것이다. 그 중1950년대의 Grota Hort에 의해10가지 재앙은 고대의 전통적인 자연 현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고대 근동에서 빈번히 일어남의 사적증거를 통해 증명하려고 시도했다. 이 입장은 재앙의 순서가 자연적으로 진보하거나 각각의 재앙이 원인 또는 후속 재앙의 촉매가 되어 있어났다고 본다. 그의 주장은 어느 해인가 동아프리카 고원 지역과 에티오피아 고원, 남부 나일 일대에 평소보다 훨씬 심한 폭우가 쏟아졌다는 가정에서 시작된다.그 결과6월부터 시작되어9월 중순에 이르는 나일강이 여느 때와 달리 축복이 아닌 재앙이 되었다. 본래 나일강 유역과 그 지류인 이트바라강 유역의 흙은 열대성의 붉은 토양이었다. 이 흙이 폭우로 인해 대량으로 강에 휩쓸려가, 나일강 전체의 물색이 붉게 보이게 했다. 그래서 마치 강물이 붉은 피처럼 보였다는 것으로 첫째 재앙을 설명한다. 두 번째 재앙의 개구리 소동은 첫 번째 재앙에 뒤를 이어 벌어진다. 보통9, 10월 중순에 홍수가 끝날 쯤 개구리가 물에 오르는 것이 정상적인데,그 해에는 예외적으로 홍수 중에 땅으로 기어올라 왔다는 것이다. 호르트는 그 이유로서 죽은 물고기로 인해 개구리의 자연 서식처가 오염되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그런 연유로 개구리가 땅으로 올라왔고,땅에서 그것들은 곤충이 옮는 박테리아의 일종(Bacillus anthracis라 부르는)에 감염되었다. 많은 물고기가 썩는 등 이 박테리아 질병이 기승을 부를 수 있게 된 터라 숱한 개구리들이 몰살당했다고 보는 것이다. 세 번째 재앙의 주범을 호르트는 모기라고 본다. 이집트엣 모기는 대개10-11월 중에 창궐하는 것이 정상인데,그 해에는 나일강의 범람으로 모기의 번식처가 많이 생겨 모기가 급격히 증가되었다고 해석한다. 그리고 모기떼는 갑자기 없어지지 않고 서서히 감소되었다고 본다. 네 번째 재앙을 일으키는 곤충을 호르트는 파리의 일종(Stomoxys calcitrans라 부르는) 또는 독이 있고 피를 빠는 마구간의 파리류(쇠파리)로 본다. 이런 곤충은 열대, 아열대 지역에서 갖자기 증가하다가 돌연히 사라지곤 한다. 그런데 고센 땅은 열대 기후가 아닌 지중해성 기후이기에 전혀 피해를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다섯 번째 재앙은1월 초순쯤에는 강물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축들이 방목하게 된다.이 때 앞서 말한 박테리아로 인해 의문의 질병이 생겨 가축 떼가 죽었다는 것이다. 반면에 고센 지역은 삼각주 지역이라 물에 잠겨있는 기간이 길어서 방목하지 않아 별 피해가 없었고, 또 지중해성 소나기(스콜)가 지표면의 박테리아를 씻어 냈다고 본다. 여섯 번째 재앙인 피부병은 네 번째 재앙을 일으킨 파리류가 옮긴 탄저병이라고 풀이한다.따라서 고센 지역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 일곱 번째 재앙의 경우 심한 우박이 쏟아져 보리와 삼(아마)은 상하게 했으나 밀과 나맥은 상하지 않았다.(출9:31-32)는 구절에 그 배경을 풀이한다. 상부지역의 이집트에서는 계절에 관계없이 우박과 번개 현상이 수시로 생긴다. 반면 북부 지중해성 기후지역은 늦은 봄이나 초가을에만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 즉11월부터3월 사이엔 고센 지역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이집트에서 아마는1월초에 씨를 뿌리고3주 후에 꽃을 피운다. 보리는8월에 파종하여2월에 거둔다. 밀과 보리도8월에 씨를 뿌려3월말에 수확한다.이에 미뤄보아 그 해에는 비정상적 홍수로 파종도 늦었고 따라서 결실도 늦었을 것이다. 하지만2월초라면 아마와 보리는 우박에 피해 불만큼 자랐고, 밀과 보리는 그 정도까지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덟 번째 메뚜기 재앙은 이집트에서는 낯선 것은 아니나, 전례 없이 많은 수가 몰려 온 것이 유별나다. 보통 겨울 동안에 부화하는 메뚜기들은 2-3월경에 계절풍을 타고 팔레스타인과 이집트로 이동하기 시작하여5월초까지 계속 이동한다. 메뚜기를 이집트에 실어 오는 바람은 아주 강한 ‘동풍’이다. 반면에 이집트 국경에서 불어오는 ‘서풍’(히브리어 원문으로 ‘바다바람’, 즉 지중해 쪽에서 부는 바람이란 뜻)은 메뚜기 떼를 나일계곡으로 몰아 넣거나 국경 넘어 남쪽으로 휩쓸어간다. 아홉 번째 재안인 흑암은3월 초에 생기는 계절 현상으로 풀이한다 사하라 사막 쪽에서 부는 아주 뜨겁고 건조한 남풍은 먼지와 모래를 동반하여 두통을 일으키며 불쾌감과 공포감을 주었다. 특히 재앙이 생긴 그 해에는 그런 먼지와 모래가 대기 중에 지나치게 많아 해를 가릴 정도로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몰려 살던 고센 지역은 좁다란 나일 계곡의 오른쪽 귀퉁이에 위치해 있던 탓에 이러한 남풍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것으로 해석한다. 마지막 열 번째 재앙은9가지의 재앙과 아주 다른데 이것은 이 재앙 기사가 편집되어 유월절 기원기사에 통합되기 때문으로 보았다. 이 재앙이 존재하는 것으로부터 그것은 유월절에 대한 인과관계적인 설명이 되고 있으며, 실제적인 사건으로 그것의 기원을 추적하기 아주 불가능하며,그것을 처음난 것들과 관련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10가지 재앙에 의하여 일어난 문제를 어떻게 해결을 하여야 할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불행하게도 그것을 언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5]

신학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또다른 해석은10가지 재앙이 이집트의 신들과 하나님의 전쟁으로 그리는 것 견해이다. 첫 번째로 당시 나일 강은 이집트 사람들에게 숭배의 대상이었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었던 이집트 사람들은 나일 강을 신(이집트 신화 속의 물의 신 Nu[6])으로 섬기고 있었다. 이런 이집트의 젖줄이야 신으로 숭배받던 나일 강이 피로 변함으로써 생명에서 죽음의 상징으로 변한 나일 강 신이 이집트 사람들의 기도나 바램이 이뤄지지 않고 자신들이 믿던 신은 헛되고 약한 것이며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한 신이시며 전능한 창조주이심을 보여주며 하나님을 떠나서는 생명이 끊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다.[7]

두 번째 재앙에서 등장하는 개구리는 레위기에 의하면 지느러미나 물갈퀴가 없는 생물로써, 이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부정한 동물로 여겨졌다. 이런 동물을 이집트인들은 많은 알을 낳는 모습을 신격화 하여 풍요와 다산의 신이며 나일강에 장마를 가져다 주는 신인Hekhet(인간의 몸에 개구리의 머리를 가진 여신)로 섬기고 있었다.[8]이렇게 섬기고 있는 신에게 오히려 이집트인들은 자신들의 땅을 점령당하며 풍요와 다산의 신으로 생각하며 섬기던 개구리에게 오염되고 마는 비참한 상황을 겪었을 것이다. 또한 양서류의 특징상 물이 없어 죽게된 개구리는 썩어서 고약한 냄새와 함께 많은 병균과 벌레들을 모았을 것이다. 이처럼 이집트인들은 믿었던 신들이 하나 둘 씩 하나님의 권세 앞에 무너져가는 것을 보며 하나님에 대해 알아가고 있을 무렵 바로 역시도 말로는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을 약속하지만 개구리가 나일강에만 있게되자 다시 자신의 마음이 완악해졌다.

세 번째 재앙는 ‘이’를 통한 재앙으로 처음 두 재앙과는 다르게 아무런 경고가 없었던 재앙이다. 이 재앙에 대해서 어떤 학자들은 네 번째 재앙인 파라의 변형형이라고 보거나, 세 번째 재앙인 ‘이’와 네 번째 재앙인 ‘파리’를 하나의 재앙으로 다루기도 한다.[9] 여기에서 ‘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는 일반적으로 각다귀나 모기, 이라고 번역되는데, 여기서 ‘이’라고 번역한 것은 요세푸스와 랍비들의 자료에 근거한 것이다.[10]

이 세 번째 재앙은 땅의 신 ‘게브’와 연관된다.이집트인들은 바람결에 날아오는 티끌을 대지의 신 게브의 숨결로 이해하면서 밭을 갈 때마다 흙을 매만지며 대지의 신 게브에게 감사를 드렸다.이렇게 이집트인들에게 흙은 생명과 풍요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집트인들이 생명으로 여기는 흙을 통해서 이집트에 괴로움과 죽음을 내리심으로써 이집트의 ‘땅’을 황폐화시키고, 동시에 땅의 신 게브와의 영적인 전쟁을 통해서 하나님 자신이 누구이신지를 이집트인들에게 알게 하셨다.[11]

네 번째 재앙은 세 번째 재앙인 ‘이’와 연속선상에서 바라보기도 하는 ‘파리’이다. 이는 ‘피를 빨아먹는 구더기’가 성충이 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70인역(LXX)과 필로는 가축의 피를 빨아먹고 기생하는 파리인 ‘dogfly’로 번역했는데,이 파리들은 습도와 온도만 알맞으면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하는 해충이며 짐승들에게 탄저병과 같은 옮기는 종이었다.또한 다른 곳에서는 특별히 파리라는 한 종류에 국한시키기보다는 좀 더 넓은 의미에서의 ‘vermin’을 사용해 ‘해로운 작은 동물이나 해충’의 의미로 번역하기도 한다.[12]파리는 이집트 신화에서 풍뎅이의 모습을 하고 있고 하루 일정을 관리하는 Khepera(케프라)라는 신으로 숭배되고 있었다. 네 번째 재앙에서부터는 새로운 사건이 나타난다.그것은 이집트 요술사들이 그들의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이었다. 이후 이집트의 요술사들의 모습은 더이상 등장하지 않다. 하지만 자신들이 모시는 케프라 신이 오히려 자신들의 하루 일정을 모두 방해하며 병을 옮기는 저주로 바뀌면서 고통받던 백성들의 원성을 들은 바로는 모세를 불러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는 것을 ‘허락’하지만 그것은 ‘애굽 안에서’라는 조건을 전제하므로서 여전히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완악한 모습을 하고 있다.

다섯 번째 재앙은 장자의 죽음의 전초이자 죽음의 상징인 ‘전염병’이다. 당시 가축은 없어서는 안될 이동 수단이자 경제적 자산이었다. 하지만 이집트는 다섯 번째 재앙을 통해 군사와 경제, 수송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13]이집트 신화에는 가축의 대표로 여겨지는 소에 대한 우상이 많이 존재했다. Hathor(햇톨)는 모든 신의 어머니가 되는 모신이었으며 암소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피스(Apis)는 프타(Ptha)라는 신이 부리던 황소신이었으며 자손 번식을 주도하는 다산의 신이었다.또한 음네비스(Mnevis)라는 신은 황소의 모습을 한 헬리오폴리스(Heliopolis)의 수호

신이었다. 즉, 다섯 번째 재앙은 이 모든 이집트신들과 하나님과의 영적인 전쟁

을 통한 심판으로 궁극적인 하나님의 승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섯 번째 재앙은 ‘피부병’으로 성경에는 ‘독종’ 또는 ‘악성 종기’로 번역되었으며 실제로 어떤 병을 의미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일부 학자는 여섯 번째 재앙이 ‘탄저병’이라고 추측한다. 왜냐하면 이 병은 당시 이집트에서는 매우 흔한 병이었고, 치사율이 높아 많은 생명을 앗아간 병이었기 때문이다. 여섯 번째 재앙에서 그려지는 이집트 신은 ‘이모텝(Imhotep)으로 불멸과 의약의 신으로 추앙받는 신이었다.[14]당시 최고의 의술과 다양한 기술을 가진 선진국이었던 이집트가 여섯 번째 재앙 앞에 속수 무책 무너지면서 그들이 붙잡던 신이라는 존재의 무능함과 자신들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으로 인해 대항하여 심판을 받았음을 깨닫게 해준 사건이자 하나님 없이는 이 땅 위에 설 수조차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일곱 번째 재앙은 ‘우박’으로 지금까지의 재앙과는 차원이 다른 광대역성 파괴성을 가지고 있는데 우박, 천둥,번개와 비 등 이집트에서는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현상들로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었다. 아침에 선포된 이 재앙은 대기의 신 ‘Shu’와 생명의 여신 ‘Isis’, 하늘의 여신“Tefnut’를 겨냥한 것으로 Shu는 빛과 공기의 신이며 하늘의 지탱자이고 신적 지식의 화신이었다. 그리고 라의 아들이며Tefnut의 남편이자 오빠로 머리에 타조날개를 달고 있는 남성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집트 백성들이 숭배 하는 대기의 신은 여호와의 심판 앞에서 아무런 보호도 응답도 없었다. 비로소 모든 것에 엄청난 피해를 주었을 때가 되자 바로는 급히 모세를 불러 처음으로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이 재앙이 그치게 해달라고 호소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앞의 여섯가지 재앙에서는 이집트인들이 여호와를 믿는 여부를 떠나서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보내지 않는 이상 재앙을 피할 가능성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우박의 재앙은 ‘경고’를 통해서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통해 패역한 세대일지라도 돌이키게 되면 하나님의 긍흉의 은혜를 받을 수 있음을 알 수 있게 된 사건이다.

여덟 번째 재앙은 ‘메뚜기’로 메뚜기는 당시 근동 지방에서는 모든 곡식을 순식간에 파괴해버리는 재앙의 상징으로 기근을 초래하는 것으로 인해 가장 두려워하는 자연 재해 중 하나였다. 이 재앙의 이집트 신은 ‘Serajia’라는 메뚜기에게서 땅을 보호하는 신에 대한 영적 전쟁으로 내려진 재앙이었다.[15]이로써 이집트의 신앙은 모두 산산히 부서지게 된다.

아홉 번째 재앙은 ‘흑암’으로 태양신 ‘라’를 숭배하는 이집트의 최고의 신인 태양신을 그들로부터 빼앗고 그들의 신의 나약함을 보여줌으로 하나님만이 신 중의 신임을 증명하는 재앙이다. 이집트인들에게 있어서 ‘어둠’은Osiris와 원수인 Seth, 지하세계에서 영혼들을 방해하는Apophis의 창조물이다. 그런 어둠이 이집트를 덮었다는 것은 이집트 종교를 완전히 무너뜨린 것이다.이집트인에게 ‘라’는 태양의 화신으로 신들의 왕이자 인류의 아버지였고, 왕들의 보호자이며 국가 최고의 신이었다. 그런 이집트인들에게4일이나 태양이 삼켜진 흑암은 절망의 재앙, 그 자체였을 것이다.

마지막 열 번째 재앙은 ‘장자의 죽음’이다. 예전부터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장자와 처음난 짐승들을 특별하게 생각했다.(민3:13).모든 처음 난 것은 여호와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여기고 이를 하나님께 감사하며 올려드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이러한 사상들이 이집트 역시도 같았다. 신성시되고 귀중히 여기던 바로의 장자와 모든 이집트의 장자 그리고 처음 난 모든 것을 죽이는 재앙이 바로 열 번째 마지막 재앙인 ‘장자의 죽음’재앙이다. 이 재앙의 이집트 신은 다산의 신인Osiris와 생명의 신인Isis와 태양신의 아들인 바로, 그리고 그의 장자로 태어난 Horus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재앙은 바로, 즉 이집트 왕권에 대한 재앙으로 계승을 중요시 여기는 왕권의 멸함으로 비로소 바로는 패배를 인정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을 허락하게 된다.

Ⅲ. 결론

당대 최고의 선진국이자 최고의 기술과 신관을 가지고 있던 이집트, 그런 이집트의 지배를 받으며 노예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민족은 어쩌면 하나님의 백성의 야성을 잃어버린체 이집트 세계에 물들어 가며 살아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나님에 대한 체험이 없고 그저 그들의 조상들의 믿음을 통해 야훼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는 막연한 지식만을 가진 체 하루하루 겨우 살아가는 그런 꿈이 없는 이스라엘 민족들은 점점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며 잊어가며 살았을 지 모른다. 그런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놀라운 기적들을 통해 그들의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 지와 그런 하나님이 이스라엘 그들 자신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시고 알게 하시므로 꿈 없던 노예에서 다시 꿈을 꾸는 하나님의 선민으로 변화시키셨다. 어쩌면 노예생활로 인해 정신이 피폐해진 그들은 자유롭게 되는 출애굽을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거대한 이집트를 발아래 무릎 꿇게 만드시는 하나님을 통해 하나님이 그들을 지키시고 그들이 하나님의 선민임을 깨닫게 하시고 의지하게 하신다.또한 신 중의 신은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하시는 사건이다. 어쩌면 자연순차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의 창조적 시선을 바라보는데 방해가 될 수 있지만 오히려 지극히 이치적으로 흘러간다는 것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놀라운 인도하심을 깨달을 수 있었다. 오늘날 우리는 교회 안에서나 세상 안에서 많은 우상을 만들며 많은 것을 의지하며 살아간다. 마치 이집트 사회의 다양한 신들을 의지하던 이집트 인들처럼 말이다.문제가 있으면 하나님을 찾기보다 사람을 의지하고 방법을 의지하고 물질을 의지한다. 출애굽기의10가지 재앙을 통해 다시 한번 하나님을 향한 경외함과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만드는 사건이다.


[1]Walter Zimmerli. 구약신학(Grundriss der alttestamentlichen Theologie). 김정준 옮김(천안:한국신학연구소, 2005), 25.

[2]임영관, “출애굽기에 나오는10가지 재앙 연구.”석사학위논문., 서울신학대학교 대학원, 2001

[3]노세영, 박종수, “고대근동의 역사와 종교”,(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0), 97.

[4]김성. “태양의 아들, ‘사-라(S3-R)’ : 이집트 파라오 신격화.”서양고대사연구 제18집(2006): 55-79.

[5]Benard W. Anderson. 구약성서 이해:Understanding The Old Testament., 강성열, 노항규 옮김(서울: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1999), 94-105.

[6]Nicholson, Paul T. 고대 이집트 사전: Britich museum dictionary of ancient Egypt. 서울: 영림카디널, 2013

[7]장석정. “재앙의 신학: 열 가지 재앙연구”,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12), 21.

[8]신현광, “출애굽기:No Turning Back”, (서울: 민영사, 2013), 70.

[9]장석정. “재앙의 신학: 열 가지 재앙연구”,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12), 67.

[10]장석정. “재앙의 신학: 열 가지 재앙연구”,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12), 69.

[11]임영관,“출애굽기에 나오는10가지 재앙 연구.” 석사학위논문., 서울신학대학교 대학원, 2001

[12]장석정. “재앙의 신학: 열 가지 재앙연구”,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12), 96.

[13]신현광, “출애굽기:No Turning Back”, (서울:민영사, 2013), 82.

[14]Nicholson, Paul T. 고대 이집트 사전: Britich museum dictionary of ancient Egypt. 서울: 영림카디널, 2013

[15]임영관, “출애굽기에 나오는10가지 재앙 연구.” 석사학위논문., 서울신학대학교 대학원,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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